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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이상 침묵될 수 없는!
- 런던에 위치한 영국제국전쟁박물관에서 6년에 걸쳐 준비해 공개한 <침묵을 깨다: 분쟁 속 성폭력> 전시는 그동안 한 번도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던 전시 성폭력 문제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파괴적인 결과를 낳은 분쟁 사례와 생존자 중심 서사를 구현한 이번 전시는 전쟁 중 성폭력을 불가피한 것으로 여겼던 기존 관념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전히 분쟁 과정에서 발생하지만 전시는 성폭력이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분쟁의 부산물이 아니라는 인식, 나아가 예방 가능할 뿐 아니라 국제법에 따라 처벌 가능한 범죄라는 공감대를 경험할 수 있는 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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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니콜라이 욘센, 한혜인
게시일 202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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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지문날인 비판에서 시작된 연대의 지평, 다카지마 다쓰에
- 2000년 여성법정의 성사를 위해 헌신한 다카지마 다쓰에. 그녀에게 ‘위안부’ 문제는 단지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이어지는 모든 차별을 지속시키는 구조의 반영이었다. 다카지마의 글을 읽는 사람들은 머리보다 가슴으로 그의 연대에 닿는다. 그리고 그녀는 지금-여기, 우리가 책임져야 할 과제를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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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선이
게시일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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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재하는 감각, 삶의 진실 듣기
- 최찬숙은 <밋찌나>에서 미얀마 미찌나 위안소로 끌려갔던 여성들의 경험을 다룬다. 작가는 이들의 기억과 경험을 온전히 재현하거나 표상할 수 없다는 한계를 인식하면서 ‘위안부’피해자들이 경험했을 햇빛, 달빛, 진흙과 같은 감각과 실존의 기억들에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 고심한다. 말할 수 없음을 듣는 것은 ‘하나의’ ‘중대한’ 진실이 아니라 삶의 작은 진실들을 듣는 방식은 아닐까? ‘증언자’들이 어떤 방법으로 포획, 재현되는 ‘대상’이 아니라, 여러 순간 속에서 다양한 형상으로 살아있었던 ‘생명을 가진 존재’들로 드러나기’를 원하는 최찬숙은 그렇게 감각의 기억으로, 피부로 그들에게 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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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소슬
게시일 20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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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유회복을 통합한 국가폭력 조사의 길을 열다
- ‘5·18조사위’의 활동 목적과 방향은 ‘단 한 명의 억울한 피해자도 없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첫째, 피해자의 상황과 처지를 고려한 조사 방법과 40년 전 사건의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는 현실적인 판단 기준을 마련할 것, 둘째, 사건 후 피해자와 가족이 겪은 신체적, 정신적 피해는 물론 사회관계적 피해까지 종합해 이들의 치유와 명예회복을 위한 국가의 책임 있는 조치를 도출할 것, 셋째, 국민들이 피해자의 오랜 상처와 고통을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조사보고서’를 작성해 국민통합에 기여할 것 등을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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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윤경회, 웹진 <결> 편집팀
게시일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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