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호루몽>이일하 감독이 2025년 공개한 95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인들이 일본인이 먹지 않고 버린 돼지 내장 부위를 주워 구워먹던 요리 ‘호르몬’에서 차용한 제목은 재일조선인을 상징하기도 한다. 영화는 재일조선인 3세 신숙옥이 외국인과 장애인, 여성에 대한 차별 발언과 날조를 일삼은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지사와 맞서는 과정에서 반차별 인권활동가로 성장하는 모습과 함께 특히, 혐오 방송을 내보낸 DHC사에 소송을 제기, 당당히 재판에 임하며 자이니치에 대한 뿌리깊은 차별과 혐오 문제를 제기하는 신숙옥의 삶을 담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문제연구소 소장 정유진먼저 이틀에 걸친 국제회의를 준비해주시고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유튜브를 통해 1,000여명이 동시 접속하며 서로 배우며 토론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많은 분들의 협력 덕분에 소중한 논의의 장이 마련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발표를 들으면서, 영화 «더 스토닝, The Stoning of Soraya M»이 떠올랐습니다. 이란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남편이 위자료를 지불하지 않고 이혼하기 위해, 아내를 부정한 여인으로 몰아 마을 사람들과 함께 돌팔매질하여 살해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주인공 여성이 두려움에 떨면서 우연히 마을에 들른 외부 기자에게 이 사건을 설명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녀는 “제발, 내 목소리를 가져가 달라”고 울부짖으며 고통을 목격한 사람의 태도, 즉 말을 들은 자의 책임을 촉구합니다.어제 요란다 아귈라르 선생님은, 성폭력 피해자의 말을 들을 수 있는 인식의 조건, 즉 사회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누가 누구를 대신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목소리를 “가져간다”는 이 동사(動詞)의 의미를 어떻게 생각할 수 있을까, 질문하게 됩니다. 고인이 되신 ‘위안부’ 피해자 한 분은, 생전에 “몸이 너무 아파 죽고 싶다, 그렇지만 여자니까 고운 옷도 입어보고싶다” 는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 이 말을 어떻게 들었는가 새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오늘 도미야마 이치로 선생님은, 경험은 공유해야 할 소재, 즉 대상이 아니라 다른 관계가 만들어지는 “시작”이라는 요지의 논고를 발표하셨습니다. 고통 속에 살았지만, “고운 옷도 입어보고싶다” 는 삶의 경험을 어떠한 관계의 시작점으로 삼을 것인가, 이틀 간의 토론은 이 질문을 던졌다고 생각합니다.논점은, 들은 자가 그 말을 ‘가져갈’ 때의 위치, 즉 ‘어떻게’ 라는 성찰적 물음에 있다고 여겨집니다. 피해의 차이, 혹은 상처의 경중(輕重)을 분류하는 것이 아니라, ‘위안부’ 문제를 둘러싸고 어떠한 논의를 이어갈 것인가, 매우 중요한 질문이 과제로서 제기되었다고 생각합니다.끝으로, 이 행사를 후원해주신 여성가족부, 그리고 이 순간까지 통역, 수어 통역으로 수고해주시는 분들께 특별히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21 여성인권과 평화 국제컨퍼런스»를 모두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2021년10월14일)
독일 한인 2세들이 2008년 베를린에서 결성한 이주민 자조단체에서 출발하였다. 처음에는 파독 노동자 2세를 비롯한 한인 커뮤니티의 관점을 대변하며 독일 정부·지자체에 정책을 제언하는 한편, 학술 워크숍, 아시아영화제, 전시회 등을 통해 독일 사회에 한국을 알려왔다. 이후 중국, 베트남계 등 다른 아시아계와 연대해 반(反)아시아계 인종차별에 대응하는 쪽으로 활동을 넓혔고, '아시아계 독일인(Asiatisch-Deutsch)'이라는 자기규정과 정체성을 독일 사회에 뿌리내리게 한 대표적 시민단체로 성장했다.
재일한국인인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송신도가 1993년 일본 정부를 상대로 공식 사죄 및 법적 배상을 제기한 소송. 일본재판부는 입헌군주제 국가에서 군주는 그 행위에 관하여 어떤 정치적·법적 책임도 지지 않는다는 원칙인 국가무답책, 공시시효 만료 등의 이유를 들어 일본 정부의 법적책임을 부인하였고, 2003년 3월 28일 최종판결에서 피해자의 청구를 기각했다. 송신도의 재판 과정을 담은 영화로 다큐멘터리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감독 안해룡)가 있다.
캐나다 티파니 슝 감독이 6년 동안 한국과 중국, 필리핀 등 세 명의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 이야기를 다양한 시선으로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로, 2016년 개봉했다. 한국의 길원옥, 중국 차오, 필리핀의 아델라 할머니가 자신들이 과거에 겪은 아픔과 함께 여전히 아물지 않는 상처, 바람 등을 전하고 있다.
40대 일본군 위안계장이 중국 우한 '한커우특수위안소'와 조선인 '위안부' 여성들의 모습을 기록한 『우한병참』 비판적 읽기
마츠노 아키히사(松野明久) / 번역 유연정
일본군'위안부'에 관한 미국보고서 자료해제 1부. 연합군번역통역부(ATIS) 조사보고서 제120호
이선이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연구교수)
대만의 군중낙원이, 종적으로는 식민제국주의 전쟁 시대의 일본군위안소가 어떻게 전후 탈식민 분단체제로 얽혀 들어가는지, 횡적으로는 동아시아 냉전과 군사문화의 연동 속에서 어떻게 위안소 및 ‘위안부’ 문제가 전유되고 담론화되며 새로운 파동들을 낳는지를 살피는 데 매우 중요한 고리라는 점이다.
손희정 (연세대학교 젠더연구소)
14명의 동료들과 함께 일본 정부에 사죄와 보상을 요구했던 이옥선 씨의 투쟁에 재일교포 2세이자 여성 감독인 박수남이 동참해 영상으로 기록한 다큐 <침묵>을 영화연구자 황미요조의 글로 만나본다.
살아생전 여러 개의 이름으로 불려왔던 김순악의 삶에는 우리가 몰랐던, 혹은 알려고 하지 않았던 여러 굴곡이 무늬를 이루고 있었다. <div data-hjsonver="1.0" data-jsonlen="6800" id="hwpEditorBoardContent"> </div>
영화 「아이 캔 스피크」와 ‘서발턴’의 말하기를 통해 발견하게 되는 질문을 따라가며 우리가 도달해야 할 지점은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세계화'하는 현재의 담론과 운동의 방향에 대한 비판적 고찰이다.
영화 〈주전장〉 미키 데자키 감독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