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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재하는 감각, 삶의 진실 듣기
- 최찬숙은 <밋찌나>에서 미얀마 미찌나 위안소로 끌려갔던 여성들의 경험을 다룬다. 작가는 이들의 기억과 경험을 온전히 재현하거나 표상할 수 없다는 한계를 인식하면서 ‘위안부’피해자들이 경험했을 햇빛, 달빛, 진흙과 같은 감각과 실존의 기억들에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 고심한다. 말할 수 없음을 듣는 것은 ‘하나의’ ‘중대한’ 진실이 아니라 삶의 작은 진실들을 듣는 방식은 아닐까? ‘증언자’들이 어떤 방법으로 포획, 재현되는 ‘대상’이 아니라, 여러 순간 속에서 다양한 형상으로 살아있었던 ‘생명을 가진 존재’들로 드러나기’를 원하는 최찬숙은 그렇게 감각의 기억으로, 피부로 그들에게 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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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소슬
게시일 20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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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서로의 용기, 서로의 증언자”
- 한 피해자가 같은 처지의 여성들을 만나고 싶다고 해 마련된 간담회는 많은 것을 발견하는 자리였다. 울면서 안하겠다고 버티다 겨우 했던 각자의 증언이 모이니 국가의 책임을 묻는 증거가 되었다. 피해 여성들은 서로의 목격자이자 증언자, 은폐된 진실을 드러내는 참고인이었다. 서로가 너무나 감사한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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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윤경회, 웹진 <결> 편집팀
게시일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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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유회복을 통합한 국가폭력 조사의 길을 열다
- ‘5·18조사위’의 활동 목적과 방향은 ‘단 한 명의 억울한 피해자도 없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첫째, 피해자의 상황과 처지를 고려한 조사 방법과 40년 전 사건의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는 현실적인 판단 기준을 마련할 것, 둘째, 사건 후 피해자와 가족이 겪은 신체적, 정신적 피해는 물론 사회관계적 피해까지 종합해 이들의 치유와 명예회복을 위한 국가의 책임 있는 조치를 도출할 것, 셋째, 국민들이 피해자의 오랜 상처와 고통을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조사보고서’를 작성해 국민통합에 기여할 것 등을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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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윤경회, 웹진 <결> 편집팀
게시일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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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화된 위기와 폭력, 그럼에도 일어서는 팔레스타인여성들을 만나다
- 국제사회는 팔레스타인 여성들을 이슬람이라는 종교적 틀 안에서 억압받는 피해자로만 인식해왔다. 하지만 아디가 만난 여성들은 스스로를 피해자로 한정하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역량 강화 교육에 참여하며 점령과 가부장적 질서에 맞서 싸우며 생존과 저항, 연대를 통해 다음 세대를 위한 삶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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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동화
게시일 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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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묵이 여성들의 주요한 기억방식이었다
- “<목소리들>은 그동안 우리 사회가 국가폭력의 피해자들에 대해 얼마나 좁은 시각으로 재단해왔는지를 드러내줍니다. 성희롱을 당했든, 성폭력을 당했든, 원치 않는 결혼을 해야했든, 그 일로 평생의 트라우마에 시달린다고 해도 피해자로 인정이 안 됩니다. 더욱이 여자들은 자신들이 겪어온 고통을 그동안 말하지도 못했습니다. 그저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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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옥영, 웹진 <결> 편집팀
게시일 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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